[5월/문화] '오빠생각' 노래에 얽힌 사연

발행 : BLGT / Date : 2017. 6. 19. 17:31 / Category : 문화

'오빼 생각' 노래에 얽힌 사연

낙서장 

Posting By 은발의 소녀



오빠 생각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최순애(1914~1998),

1925년 11월,

12살의 소녀

최순애는

[오빠생각]으로

당시 방정환이 내던

잡지[어린이]의

동시란에

입선자가 됩니다.

 

 

 

그 다음 해에 4월

14세 소년

이원수(1911~1981) 역시

[고향의 봄]으로

이 코너의

주인공이 됩니다.

 

 

 

 

시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은

열두살의 소녀

최순애가

선생님께

편지 띄우기 시작한 것이

마산 소년 이원수와

수원 소녀 최순애는

펜팔친구가 됐고,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결혼 약속까지 했답니다.

 

 

 

 

펜팔한지 7년 후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7년 후에

이원수 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당시 이원수는

독서회를 통해

불온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경에 구속돼

1년간 감옥에

있었던 것입니다.

 

최순애의 집에서는

이런 예비 사위가

못 마땅해

다른 혼처를 알아보고

권해 보았건만,

최순애는

완강히 거부를 하다

1년 후에

이원수가 풀려나고

최순애의 집으로

달려오면서...

 

1936년 6월에

결혼식을 치르고

슬하에

3남 3녀를 두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요즘 세대에는

믿기지 않을

순애보입니다.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의

만남이라고.....

 

 

최순애 선생님이

시작 동기....

 

 

"그 당시 나에게는

오빠 한 분이 계셨다.

딸만 다섯에 아들

하나뿐인 우리 집에서

오빠는 참으로

귀한 존재였다.

 

오빠는

동경으로 유학갔다가

관동대지진 직후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태를 피해

가까스로 돌아 왔다.

 

그날 이후

일본 순사들이

요시찰 인물로 보고

따라 다녔다.

 

오빠는

고향인 수원에서

소년 운동을 하다가

서울로 옮겨

방정환 선생 밑에서

소년운동과

독립운동에 열심이었다.

집에는 한달에

한 번 정도밖에

오질 않았다.

 

오빠가 집에 올때면

늘 선물을 사 왔는데

한번은

" 다음에 올 땐

우리 순애

고운 댕기 사줄께 "

라고 말하고

서울로 떠났다.

 

오빠는

뜸북새, 뻐국새 등

여름새가 울 때 떠나서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는다

 

서울 간 오빠는

소식조차 없었다.

 

과수원 집 딸인

그녀는

오빠를 과수원 밭둑에서

서울 하늘을 보며

그리며

울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쓴 노래가

바로 오빠 생각입니다."

 




문화분야 5월 큐레이터

'꼬맹이'

누구나 알고 있는 동요, 오빠 생각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은 <오빠생각>의 저자와 <고향의 봄> 작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원소녀 최순애와 마산 소년 이원수가 펜팔친구로 만나 연인이 되고 부부의연을 맺는 이야기는 질박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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