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육아] 어린이날 - 훌쩍 커버린 큰아들

발행 : BLGT / Date : 2017. 6. 23. 10:30 / Category : 육아

어린이날 - 훌쩍 커버린 큰아들
Posting By 신바람

 

매일 아침 큰아들은 아침식사 전과 후
학교 가기 전 자투리 시간에 한자 공부를 합니다

교재는 일본 한자 책
간지와 가나 1

 


혼자 하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묻곤 하는데요
그럼 저는
그건 한국말이 아닌데..
일본식 한자네
한국에선 안 쓰는 말이야
라는 설명을 제가 아는 대로 해줍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을 먹으면서 묻습니다
엄마, 수고와 고생의 차이가 뭐야?

 

수고는..
자기의 기꺼운 희생이 포함된 행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힘들지만 기쁜 마음으로 하는 일

고생은
하기 싫어도 꼭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힘겨워하면서 하는 것
이라고 설명해 줬습니다

국어사전엔 어떻게  나와  있는지 찾아보니
수고 : 일을 하는데 애를 쓰고 힘을 들임
고생 : (가난이나 불행 따위) 괴롭고 힘든 일을 겪음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함, 또는 그런 생활
이라고 되어있네요

제가 해준 설명이 크게 틀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부모 부자 아버지
국교 외교 성교
초등학교 중학교 모교 교장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매시
.
.
.
그리고 나서 오늘 분량의 단어들을 공부하더니
학교 가려고 나서며 한마디 합니다

 

엄마,
나를 위해
맛있는 발효빵 구워주고
맛있는 수프도 만들어 줘서 고마워

이럴 땐
엄마 고생했어라고 하는 거 아니고
엄마 수고했어라고 하는 거지 그럼?

 

 

오늘 어린이날인데
요 며칠 훌쩍 더 커버린 것 같은
두 아들을 위해
사과 케이크 굽는
수고를 좀 해야겠습니다

 

 

 

 




육아분야 5월 큐레이터

'빵숙양'

'수고'와 '고생'이라는 단어의 차이가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저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이 뭔가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하는 말 같아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곤 했는데, 이 글을 통해 '수고'라는 단어와 뜻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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